9년 만에 돌아오는 ‘BJ 고전파’

입력 2022-06-10 15:43
라이엇 게임즈 제공

‘고전파’가 9년 만에 아프리카TV로 돌아온다.

T1은 아프리카TV와 스트리밍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와 기간은 비공개다.

‘고전파’는 ‘페이커’ 이상혁이 프로게이머 데뷔 전 아프리카TV에서 사용했던 닉네임이다. 이상혁은 이번 계약 체결로 약 9년 만에 옛 플랫폼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그는 2013년 1월 “개인방송의 화질이 좋지 않다”며 개선 후 돌아오겠다고 말한 뒤 프로게이머로 데뷔했고, 이후 아주부TV, 트위치 등의 플랫폼에서만 개인방송을 해왔다.

‘고전파’는 아프리카TV를 떠난 뒤 9년 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세 차례의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열 번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우승을 달성했다. 이제는 리그 최고참이 됐지만 최근에도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좋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이상혁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13년에 마지막 방송을 하고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다시 팬들을 만나게 되어서 색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희 팀 방송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T1 조 마쉬 CEO는 “T1의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T1 선수들이 스트리밍하고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1은 오는 11일 23시30분에 첫 아프리카TV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