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與 지도부, 靑 상춘재 기업 행사 활용 논의했다

입력 2022-06-10 15:03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오찬 회동에서 청와대 상춘재를 기업 행사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옥 건물인 상춘재를 각 기업의 외국 바이어 초청 행사 장소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오찬에 참석한 한 국민의힘 인사는 “한 참석자가 상춘재를 기업 행사 장소로 쓰는 것은 어떠냐고 아이디어를 냈다”며 “윤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상춘재는 기와를 올린 목조 한옥으로 방 2칸, 부엌, 대청마루, 화장실, 대기실, 지하실이 갖춰진 383㎡ 크기의 건물이다. 1983년 준공된 이후 주로 외빈 접견 시 사용됐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청와대를 대중에 개방했고, 현재 국민 누구나 상춘재를 방문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찬에선 주요 현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첫 공식 만남인 만큼 상견례 형식의 덕담이 주로 오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검찰 출신 인사 편중과 이준석 당 대표와 정진석 의원 간의 갈등 구도, 친윤 세력 관련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윤영석·정미경·조수진 최고위원,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