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오토파일럿 조사 수위 격상… 리콜 가능성

입력 2022-06-10 13:54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간판이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비스타의 서비스·판매 센터 앞에 세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국 전기차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전 조사 단계를 격상했다. 리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HTSA는 9일(현지시간) 오토파일럿 탑재 차량에 대한 조사 수준을 올려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동차의 결함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리콜 판단에 앞서 거치는 단계가 엔지니어링 분석이다.

NHTSA는 이 단계에서 결함을 확인하면 제조사에 리콜을 요구한다. AP통신은 “NHTSA가 오토파일럿을 놓고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NHTSA는 오토파일럿 탑재 차량의 연이은 충돌 사고로 지난해 8월부터 테슬라 제품 83만대를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공개된 NHTSA 보고서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탑재한 테슬라 차량이 비상 응급차량을 포함한 다른 차량과 충돌한 사례는 16차례였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오토파일럿은 충돌 사고를 1초 앞두고 작동이 중단됐다. 오토파일럿 기능 오류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NHTSA는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오용했어도 시스템 자체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