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 화재 정밀 감식 돌입.... 현장서 흉기 1점 발견

입력 2022-06-10 12:39 수정 2022-06-10 12:43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0일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현장에서 흉기 1점이 발견되고 사망자 2명의 몸에서 자상이 발견돼 경찰이 사망자 부검을 하기로 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10일 변호사협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임시 검안 결과 피해자인 변호사와 사무장인 남성 2명에게서 자상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배, 옆구리 등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사건 발생 후 진행된 1차 감식에서 흉기 1개가 나와 경찰은 이 흉기가 범행에 사용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사망자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경찰은 정밀 감식과 더불어,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변호사 사무실 203호에 있던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당시 있었던 상황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로 인한 사망이 우선되는 사인인지, 자상이 직접 사인인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부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화 대구 변호사협회장은 “피해자 두 명에 대한 구체적인 부검이 필요하다”고 전날 언론에 알린 바 있다.

이번 사건은 9일 오전 10시 55분쯤 민사 재판을 패소한 데 불만을 가진 용의자 A(53)씨가 인화 물질을 들고 변호사 사무소를 찾아가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다.

이 불로 사무실 안에 있던 변호사와 직원 5명, A씨 등 모두 7명이 숨지고 같은 건물에 있던 입주자, 의뢰인 등 50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대구 =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