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화물연대 조합원 1명 구속

입력 2022-06-10 12:19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이 사흘째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2~5공장의 생산라인이 화물연대 납품차량의 운송정지 등으로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생산 차질은 사실상 모든 차종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에 각종 부품을 이송하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운송을 거부해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생산 시스템은 제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이어서 부품 일부만 납품되지 않아도 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10일에도 운송거부 조치를 유지하고 납품차량들이 드나드는 현대차 명촌정문 등에서 파업 선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또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 등으로 화물연대 울산본부 간부 40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총파업 첫째 날인 지난 7일 남구 석유화학단지 4문 앞에서 조합원들이 왕복 4차선 도로를 점거하게 하고, 공단 안으로 진입하게 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대치 중이던 경찰관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화물연대 울산본부 간부 조합원 2명과 일반 조합원 1명 등 3명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간부 조합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1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등 행위에 불안은 느끼는 화물차 운전자 요청이 있으면 에스코트를 지원해 물류수송을 돕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