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정상회의 참석…기시다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 개최 관심

입력 2022-06-10 11:20 수정 2022-06-10 18:02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으로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나토 공식 초청에 따라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상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간 회의 세션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도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30개 국가가 나토 회원국이다. 파트너국은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핀란드 우크라이나 조지아 등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서 가치와 규범을 토대로 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나라 역할을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더욱 주목받는 건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 때문이다. 한국처럼 일본도 나토 비회원국이지만 이번 회의에 초청받았다.

한·일 관계는 문재인정부 시기 동안 위안부 합의 파기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겪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만큼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해빙기를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정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이던 지난 4월 일본에 정책협의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있는가’는 질문에 “예민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과 우크라니아 정상급 인사와의 회담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