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당 대표도 혁신 대상”…與 혁신위 ‘친이준석’ 논란 일축

입력 2022-06-10 11:17 수정 2022-06-10 11:18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강민석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은 10일 “당 대표나 지도부도 혁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혁신위가 꾸려질 것이라는 당 일각의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이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가까운 분들로 혁신위가 구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혁신위에는 전남 순천 갑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변호사와 초선인 정희용 의원이 합류한 상태다.

천 변호사는 김용태 청년최고위원과 최 의원의 권유로 혁신위원을 맡게 됐다. 정 의원은 배현진 최고위원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이 혁신위에 참여한 이후 위원 선임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여파도 있지만, 혁신위 참여에 부담을 느낀 인사들이 합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일부 친윤(친윤석열) 세력이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당 내 오해를 불식하는 동시에 혁신위 출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최 의원은 “최고위원들의 혁신위원 추천이 확정되면 추가 선정을 거쳐 다음주에는 혁신위를 출범 (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9명 가량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혁신위는 15명 규모로 커질 예정이다.

최 의원은 “당 외부에서도 들어오실 분이 있을 것”이라며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당내 신망을 받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분도 혁신위에 들어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청년이나 여성 분들이 혁신위에 들어오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