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은 10일 “당 대표나 지도부도 혁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로 혁신위가 꾸려질 것이라는 당 일각의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이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가까운 분들로 혁신위가 구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혁신위에는 전남 순천 갑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천하람 변호사와 초선인 정희용 의원이 합류한 상태다.
천 변호사는 김용태 청년최고위원과 최 의원의 권유로 혁신위원을 맡게 됐다. 정 의원은 배현진 최고위원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사람이 혁신위에 참여한 이후 위원 선임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여파도 있지만, 혁신위 참여에 부담을 느낀 인사들이 합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일부 친윤(친윤석열) 세력이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당 내 오해를 불식하는 동시에 혁신위 출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최 의원은 “최고위원들의 혁신위원 추천이 확정되면 추가 선정을 거쳐 다음주에는 혁신위를 출범 (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9명 가량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혁신위는 15명 규모로 커질 예정이다.
최 의원은 “당 외부에서도 들어오실 분이 있을 것”이라며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당내 신망을 받거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분도 혁신위에 들어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청년이나 여성 분들이 혁신위에 들어오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