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레드카펫 행사 등 관객과 대면하는 행사는 아예 열지 않을 뿐 아니라 개·폐막식도 주요 내빈들만 참석해 조촐하게 진행됐던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본 모습으로 돌아온다.
2년 만이다.
영화제 측은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간에 레드카펫 행사 등 주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제는 감독·배우·제작자 등 영화계 종사자와 관객이 대면하는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세부 내용은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된다.
앞서 영화제 측은 매년 부천시청과 부천실내체육관 등지에서 영화제 개·폐막식을 열고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며 축제를 화려하게 치러왔다.
하지만 지난 2년 간은 코로나19로 인해 레드카펫 행사 등 관객과 대면하는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개·폐막식은 주요 내빈들만 참석해 진행했다.
이와 함께 영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출품작 상영회도 대폭 축소돼 이뤄졌다.
강화된 방역 조치와 함께 각 상영관 입장객은 정원의 30∼35% 이하로 제한됐다.
지난해 열린 제25회 영화제에는 47개국에서 257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2만3000여 명의 관객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가한 바 있다.
영화제 측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코로나19로 어려웠지만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의 영화 축제로서 BIFAN의 가능성을 봤다”며 “올해 영화제가 새로운 영화축제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