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이후 9년간의 역사를 담은 새 앨범 ‘프루프’를 10일 오후 1시 공개한다.
빅히트뮤직은 “‘프루프’는 올해 데뷔 9년을 맞는 방탄소년단이 10년 차 아티스트로 새로운 챕터를 여는 지금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실물 음반으로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싱글 ‘버터’에 이어 11개월 만이다. 싱글이 아닌 앨범 형태로는 2020년 11월 ‘비’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총 48곡이 수록된 ‘프루프’는 BTS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을 담은 곡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옛 투 컴(더 모스트 뷰티풀 모먼트)’를 비롯해 ‘달려라 방탄’, ‘포 유스’ 등 신곡 3곡과 역대 앨범의 타이틀곡, 일곱 멤버의 솔로곡과 유닛곡, 미발매곡, 스페셜 버전 등이 3장의 CD에 담겼다.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의미의 타이틀곡 ‘옛 투 컴’엔 RM, 슈가, 제이홉이 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로 BTS가 걸어온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날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빅히트뮤직은 “음악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BTS의 지난날처럼, 일곱 멤버는 담담하지만 힘 있게 ‘당신의 내일이 더 빛날 것’이라며 또 다시 전 세계에 긍정적 기운을 전파한다”고 전했다.
‘달려라 방탄’은 데뷔 초처럼 자유분방하면서도 패기가 녹아 있는 업템포 힙합곡이다. 시간이 흘러 애틋하고 단단해진 멤버들의 성장을 보여 주면서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는 각오를 담아냈다.
‘포 유스’는 아미에게 바치는 팬 송이다. 2016년 발매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의 수록곡 ‘에필로그 : 영 포에버’를 샘플링했다. 실제 공연의 팬 함성 소리로 시작한다.
첫 번째 CD에는 미발매곡 ‘본 싱어’가 실렸다. 힙합 뮤지션 제이콜의 노래에 데뷔 한 달을 맞은 BTS의 소감을 진솔하게 풀어낸 곡이다. 이 노래는 2013년 7월 무료 음원으로만 공개되고 그동안 음반에 정식 수록된 적은 없다. 첫 번째 CD엔 데뷔곡 ‘노 모어 드림’부터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버터’까지 역대 타이틀곡을 시간 순서대로 담았다.
두 번째 CD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유닛곡과 솔로곡이 주를 이룬다. 신곡 ‘달려라 방탄’과 ‘인트로 : 페르소나’, ‘스테이’, ‘문’, ‘유포리아’ 등 일곱 멤버가 따로, 또 같이 호흡을 맞춘 15곡이 담겼다. 두 번째 CD에 담긴 곡들은 일곱 멤버가 직접 골랐다.
세 번째 CD는 BTS와 팬들이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과거 작업했지만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들과 현장감이 살아있는 데모 버전의 노래,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팬 송’ 등 14곡이 실렸다.
빅히트뮤직은 “세 번째 CD는 팬들을 위한 ‘스페셜 버전’인 만큼 ‘포 유스’를 제외한 다른 곡들은 CD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TS는 오는 13일 오후 9시 유튜브로 진행되는 ‘프루프 라이브’를 통해 신곡 첫 무대를 선보인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SBS TV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