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루홈런’에 웃었다… KT, 키움에 7-1 대승

입력 2022-06-09 21:27 수정 2022-06-09 21:45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초 2사 만루 상황 kt 장성우가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KT 위즈가 이틀 연속 ‘만루홈런’에 웃었다.

KT 위즈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원정경기에서 7대 1로 승리했다. 장성우가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T는 전날에도 1-5로 뒤진 9회초 대타 오윤석이 극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연장 12회 무승부를 거뒀다.

KT는 1회초 2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강백호가 2루타로 1사 2·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박병호가 유격수 땅볼로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장성우는 2사 2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5회초 장성우의 만루홈런으로 KT는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키움 선발투수 애플러의 직구를 걷어올리며 좌익수 뒤 만루홈런을 쳐 6-0을 만들었다.

키움은 7회말 김수환의 솔로홈런으로 1점으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9회초 KT 선두타자 장준원이 좌중간 홈런으로 1점 추가하며 7대 1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KT는 오랜만에 키움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키움전에선 첫 경기 승리 후 6연패를 당했던 KT는 전날 무승부로 연패를 끊고 이날 마침내 키움에 두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KT의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이날 무난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이닝 동안 53구를 던져 삼진 3개, 2피안타, 볼넷 3개를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벤자민의 예상 투구수를 80개로 정했으나, 왼판 전완부 근육 뭉침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강백호도 안타를 맛보며 타격감을 살렸다. 이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였던 강백호는 5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