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세상을 떠난 국민MC 송해가 그의 추억과 영광이 담긴 곳들을 둘러본 뒤 대구 달성 아내 곁에 묻힌다.
장례위원회는 9일 “10일 오전 4시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앞에서 30분간 영결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 조사는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 추도사는 개그맨 이용식이 맡는다. 이어 조가와 분향, 헌화를 진행한 뒤 오전 5시 발인식이 엄수된다.
실향민인 송해에게 종로 낙원동은 사실상 고향과 다름 없었다. 운구차는 그의 개인 사무실과 자주 애용하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던 송해길을 찾는다.
송해가 생전 34년 동안 KBS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이끌며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운구차는 여의도 KBS 본관도 거칠 예정이다. 22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고인과 함께해온 악단이 이곳에서 연주를 통해 송해를 추모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이후 송해는 경북 김천 화장터를 거쳐 부인 석옥이씨가 잠들어 있는 대구 달성으로 향한다. 고인의 유해는 달성 옥포리 송해공원에 부인과 함께 안치된다.
아내의 고향인 달성은 송해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았다. 명예 군민 위촉, 송해기념관 개관 등 고인과 달성은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 자택에서 송해가 향년 95세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정계 등 각계각층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