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년간 1500억 투자해 스타트업 300개, 일자리 2000개 만든다

입력 2022-06-09 15:34 수정 2022-06-09 15:47
LG '슈퍼스타트' 브랜드 런칭 행사에서 (왼쪽에서 다섯번째)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 (왼쪽에서 열번째)GS벤처스 허준녕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LG 제공

LG가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스타트업 300개를 육성한다.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브랜드 ‘슈퍼스타트’도 출범한다.

LG는 서울 성동구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슈퍼스타트 브랜드 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3년간 1500억원을 투입하고 3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신규 일자리도 2000개 창출할 계획이다.

슈퍼스타트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LG그룹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LG는 슈퍼스타트 출범과 함께 청년사업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LG그룹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 PoC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매년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LG는 슈퍼스타트를 통해 계열사와 벤처캐피털 등의 외부 파트너로부터 추천받은 유망 스타트업에 그룹 차원의 기술개발 협력, 사업 협력,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스타트업과 LG그룹 사이에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육성할 방침이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신설하고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LG는 오는 16~17일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 ‘산업은행 넥스트 라이즈’에 참가해 슈퍼스타트 브랜드를 알리고 차세대 유니콘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LG그룹 차원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를 연다.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은 “용기있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에게 진정성 있고 실용적인 지원을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