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치매냐’ 대자보 붙인 개딸, 사무실 찾아가 사과

입력 2022-06-09 14:12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게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물었던 친문계 핵심 홍영표 의원 사무실에 막말 대자보를 붙였던 이 고문 지지자 ‘개딸’들이 사과했다.

이 고문 측근인 김남국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홍 의원 지역사무실에 대자보를 붙였던 지지자분께서 사과하러 직접 사무실을 찾았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김 의원은 “전국에 보도까지 된 일이라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인데 사과하러 가실 줄은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거기다가 이렇게 빠르게 찾아뵙고, 꽃다발까지 사서 가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역보좌관과 1시간 이상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니 그 진심이 전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었을 텐데도 큰 용기를 내주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앞서 이 고문 지지자들은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 ‘중증애정결핍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 등 이 고문 책임론을 주장한 홍 의원의 사무실에 조롱성 대자보를 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전날(8일) 페이스북에 “이것은 올바르지 않은 지지의 표현”이라며 “의견이 다른 상대를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