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9일 김희교 광운대 교수 책 ‘짱개주의의 탄생’을 추천하면서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 세상사를 언론의 눈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는 책 소감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다.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 다양한 관점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일부 언론으로부터 ‘친중’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짱깨주의의 탄생’에서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중국 혐오 현상을 ‘짱깨주의’로 규정한다. 지난 4월 발간된 이 책은 혐오로 확산된 중국 담론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짱깨’라는 용어의 등장 시기와 개념 등을 설명하고 ‘짱깨주의’의 형성 및 유통 과정을 분석했다.
책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김 교수의 생각도 담겨 있다. 그는 미중 갈등 속 택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이 ‘균형외교’라고 평가하고, 안보 보수주의자들이 ‘친중 정권’ 프레임을 씌웠다고 봤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