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함께 지역 미래 전략을 마련한다. 초광역협력과 신산업을 선점해 대구·경북의 경제 구조를 튼튼하게 만들 계획이다.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이하 기획단)은 지역 과제 2개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 ‘2022년 초광역협력 기획발굴 및 컨설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과제는 ‘대구경북 초광역협력 중장기 발전전략 기획’ ‘대구경북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생태계 조성사업’이다. 기획단은 비용과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 받아 올해 말까지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초광역협력 중장기 발전전략은 초광역 경제권 형성과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것이다. 국가균형발전법과 국토기본법 개정안에 근거해 지역 주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초광역권의 발전 목표와 현황, 초광역권 협력과 투자재원 조달 내용 등이 포함된다.
시·도는 대구·경북 초광역권 전략산업을 선정해 지역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대학 혁신, 지역인재 양성, 전략산업 성장거점 확충, 정주여건 개선, 생활권 확장에 따른 광역교통망 조성방안 등 분야별 추진과제를 도출한다. 시·도는 발전전략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시켜 국비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WBG 반도체 생태계 조성사업은 대구경북연구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포항나노융합기술원,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경북대 반도체융합기술원이 참여해 차세대 반도체인 WBG 반도체 생태계를 지역에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수도권, 대기업, 메모리반도체, 실리콘(Si) 중심의 정부주도 ‘K-반도체 전략’과 차별화된 지방, 중소·중견기업, 시스템 반도체, WBG 중심의 반도체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대구·경북 초광역 협력을 위한 추진체계인 대구경북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기획단은 이번 선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특별지자체 설립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선욱 대구경북광역행정기획단 사무국장은 “초광역 협력 발전전략을 마련해 대구와 경북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