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금관문화훈장 추서… 윤 대통령 “큰 감동 선사”

입력 2022-06-08 19:41
고(故) 송해가 2015년 9월 1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웃자 대한민국' 송해헌정공연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8일 세상을 떠난 ‘국민 MC’ 송해에게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정부는 고(故) 송해 희극인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고(故) 송해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이 놓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보냈다. 박 장관은 윤 대통의 조전과 함께 금관문화훈장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조전에서 “송해 선생님의 별세 소식에 슬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선생님께서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 가수이자 코미디언으로서, 그리고 국민 MC로 활동하면서 국민에게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대한민국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아 국내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며 “대중문화예술인의 권익 보호에도 힘쓰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매진하셨다”고 언급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송해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대통령은 “열정적인 선생님의 모습을 다시 뵐 수 없는 것이 너무나 아쉽지만, 일요일 낮마다 선생님의 정감 어린 사회로 울고 웃었던 우리 이웃의 정겨운 노래와 이야기는 국민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슬픔에 잠겨 계실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며, 삼가 고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면서 조전을 마무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