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일 ‘디아블로 이모탈’을 글로벌 출시해 국내외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때 튕김을 비롯한 각종 버그가 발견돼 잡음이 일기도 했는데, 블리자드는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과금 부분은 국내외 목소리가 갈린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 사상 첫 모바일 게임이다. 개발 초기부터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자했다는 발표에 사전 예약 3500만명이 몰리는 등 기대감을 얻었다.
출시 후 각 마켓 매출·인기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8일 기준 매출 순위는 구글 플레이 기준 한국 8위, 미국 8위를 차지했으며, 애플 스토어 기준 한국 1위, 미국 6위, 일본 27위를 선점했다. 무료 게임 순위 또한 구글 플레이에서 한미일 3개국 1위, 애플 스토어 한국 1위, 미국 1위, 일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일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 기종에서 게임이 접속되지 않는 ‘튕김’ 문제가 발생했다. 칩의 호환성 문제로 게임 접속이 불가능하거나 그래픽 깨짐 현상이 생겼다. 해당 문제가 생긴 기종은 갤럭시 S10, S10+, Note10, Note10+, A51 등이다. 이 기종을 가진 게이머들은 게임을 아예 접속할 수 없는 불편함을 겪었다.
블리자드는 8일 오전 앱 업데이트를 공지하고 문제 시정에 나섰다. 그동안 게임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던 유저는 모바일 기기의 앱스토어에서 앱을 업데이트하거나 새롭게 다운 받아 게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과금 부분에선 국내외 게이머의 의견이 갈렸다. 과금 유도가 다소 심한 국내 모바일 게임 생태계의 영향으로 보인다. 일단 해외 게이머들은 과금 유도가 과하다는 반응이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 ‘VGC’는 게임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완벽히 업그레이드하기까지 11만 달러(약 1억 3832만 5000원)의 비용이 든다고 보도했다. 이용자들의 ‘리뷰 테러’도 있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해외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은 사용자 점수로 블리자드 역사상 3번째로 나쁜 점수인 0.8를 받았다. 반면 국내에선 과금 유도에 대한 비판이 적었다.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