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프링 시즌에 각각 9위와 10위로 부진했던 리브 샌드박스(4승14패)와 한화생명e스포츠(3승15패)는 오프시즌 동안 칼을 갈았다. 양 팀의 감독은 서머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나란히 “스프링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담담한 어조로 각오를 전했다.
하위권 팀들의 성적 향상 열쇠는 젊은 미드라이너들이 쥐고 있다. 리브 샌박은 폭주기관차 ‘클로저’ 이주현(18)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생명도 ‘카리스’ 김홍조(19)의 만개 여부가 여름의 희로애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10개 팀의 감독·코치와 대표 선수 1인이 참석, 서머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시즌은 오는 15일 개막해 8월 말까지 진행된다.
하위권 팀들은 미드라이너의 만개를 기대하고 있다. 이주헌과 김홍조는 본격적인 1군 데뷔 전부터 ‘차세대 미드’로 불리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처음 제대로 마주한 LCK 무대의 벽은 높았다. 지난 연말 둥지를 옮겼지만 스프링 시즌 동안 두 선수 모두 ‘미완의 대기’에 그쳤다.
관건은 자신감 회복 또는 자신만의 게임 데이터 정립이다. 리브 샌박과 한화생명의 대표 선수들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팀원으로 나란히 미드라이너를 꼽았다. ‘온플릭’ 김장겸은 “(주목해야 할 선수로) 김홍조를 꼽겠다. 스프링 시즌 초반에는 챔피언별 라인전 구도를 정립하지 못했는데, 이제 얼추 알아낸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크로코’ 김동범은 “사실 팀원들이 다 못났다. 말하기가 좀 그렇다”고 농을 던진 뒤 “굳이 한 명을 고르자면 이주현을 고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주현이 스프링 시즌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 조금 괜찮아진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되찾았다”면서 “올 시즌엔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