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뭄 속 5월 오존 농도 관측 이래 최고

입력 2022-06-08 16:47 수정 2022-06-08 18:02
연합뉴스

역대급으로 맑은 날이 많았던 올 5월 오존 농도도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오존 농도는 0.051ppm을 나타내 지난해 5월(0.042ppm)에 비해 21% 가량 증가했다. 이는 관측을 시작한 2001년 이래 2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전국의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18일로 지난해 같은 달(8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오존주의보는 1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오존은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맑은 날일 수록 농도가 높아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5월 한 달간 나타난 기상현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일사량은 증가했고, 강수량과 상대습도는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5.8㎜를 기록해 지난해 5월 강수량(142.4㎜)의 4% 수준에 불과했다. 상대습도도 57%로 전년의 71% 대비 크게 낮아졌다. 반면 지난달 일사량은 ㎡당 754.78MJ(메가줄)로 지난해 같은 달 일사량(572.51MJ) 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고농도 오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오존 농도가 높은 날은 오존대응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실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