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희극인장 엄수… 유재석·강호동·김구라 장례위원

입력 2022-06-08 16:16
서울 종로구 송해길에서 8일 한 시민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방송인 송해의 표지석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향년 95세를 일기로 8일 별세한 ‘국민 MC’ 송해는 4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석옥이씨의 묘 옆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장례식은 희극인장으로 사흘간 엄수되고, 유재석·강호동·김구라를 포함한 코미디언 후배들이 장례위원을 맡는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는 2018년 1월 지병으로 별세한 부인 석씨의 묘 옆에 안장된다. 이곳은 석씨의 고향이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 때 월남한 송해의 고향은 휴전선 북쪽에 있는 황해도 재령이다. 생전 송해는 석씨 옆에 묘소를 마련해 달라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송해의 장례식을 희극인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당초 오일장이 논의됐지만 유족의 뜻에 따라 삼일장으로 결정했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5시다. 엄영수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김성규, 고명환, 정삼식은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1927년 4월 27일생인 송해는 이날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송해를 딸이 발견하고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고인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송해의 유족으로 두 딸이 남았다. 송해 부부의 생전에 아들이 있었지만 1986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