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녀’ 시리즈에서 1인 2역을 열연한 배우 조민수가 “‘마녀’가 마블의 어벤저스 같은 영화로 사랑받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조민수는 4년 전 개봉한 ‘마녀’에 이어 후속작인 ‘마녀 Part2. The Other One’(마녀2)에서도 열연했다. ‘초인간’을 실험하는 마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백총괄역을 맡았다. 전작에 등장한 닥터백과 쌍둥이다.
조민수는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넷플릭스 등에서 많이 접한 장르가 됐지만 1편을 할 때만 해도 한국 영화 중에 이런 히어로물은 없었다”며 “‘마녀’ 시리즈는 다양한 서사를 디테일하게 다루면서 ‘우리만의 것’으로 (히어로물을)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이어 “2편에서 캐릭터가 확장돼서 좋았다”며 “어벤져스는 여러 캐릭터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마녀’ 시리즈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편에 등장한 닥터백은 이기적이면서 포악한 면이 있었다. 백총괄은 닥터백보다 정제된 모습이지만 오히려 더 의뭉스러운 인물이다. 조민수는 “감정 표현이 적은 백총괄이 오히려 닥터백보다 더 무섭다는 점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마녀’ 시리즈는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조민수는 “(영화의) 캐릭터는 사회 전반의 흐름을 따라간다”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여성의 직업에 한계가 없고 역할이 넓어지고 있다. 여배우로서 좋은 변화”라고 말했다. 1986년 KBS 단막극 ‘TV문학관 - 불’로 데뷔한 조민수는 영화 ‘관능의 법칙’ ‘피에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