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3월 울진·삼척 산불로 송이 채취지를 잃은 임업인들에게 40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송이 채취지를 잃은 산불 피해 임업인들이 다른 임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대체 임산물 조성 비용을 지원한다. 종자·종묘대, 관정·관수시설, 표고재배시설 등 임산물 생산에 필요한 기반 시설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이다.
울진 강릉 삼척 동해 등 산불재난지역의 송이피해 임업인은 22일까지 해당 시·군 산림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은 가구당 약 2000만원 수준이다.
보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산불피해자로 등록된 임업인은 관련 증명서류 등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울진·삼척 산불로 피해를 입은 임가 1701곳 중 41.5%(706 임가)는 송이 채취 임업인으로 나타났다.
송이는 인공 재배가 어려워 대부분 채취에 의존한다. 산불 피해지에 송이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까지 20~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송이 채취 임업인들의 소득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불 피해 임업인의 자립과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