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2대 주주의 지분 500만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8일 16% 가까이 급락했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5.57% 떨어진 8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알리페이)가 보유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한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날 87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장 직후에는 전날보다 19% 하락한 8만58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3일 상장된 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원이었다. 주가 급락으로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전날 14조430억원에서 이날 11조8571억원으로 하루 만에 2조1859억원이 줄었다.
알리페이가 매각한 지분은 보유했던 지분의 9.80%이며 카카오페이 발행 주식 총수의 3.77%에 해당한다. 알리페이 지분은 34.72%로 줄었다. 카카오페이 1대 주주는 카카오로 47.05%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주가가 급락하자 오후 참고자료를 내고 “이번 거래 이후에도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알리페이 모회사)은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를 보유하는 2대 주주”라면서 “카카오페이와 앤트그룹은 2018년부터 협력해 온・오프라인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