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옛 종축장 부지가 복합문화단지로 변신하고 있다. 1998년 개발계획 수립 후 무려 20년 넘게 황무지로 방치됐던 이곳은 문화, 교육, 체험이 어우러진 밀레니엄타운으로 탈바꿈된다.
밀레니엄타운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는 복합엔터테인먼트 부지(9만8122㎡) 민간사업자 공모에 5개 업체가 사전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충북개발공사는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8월 16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뒤 선정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이곳에 문화, 쇼핑, 여가, 엔터테인먼드 등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밀레니엄타운에는 대형 호텔도 내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해 6월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오크우드 월드와이드와 브랜드 계약을 했다.
오크우드는 전 세계 80곳(아시아 40곳)의 호텔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인천(송도), 서울(코엑스)에 이어 청주밀레니엄 타운에서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에이앤디파트너스는 사업비 1420억원을 투자해 지하 3층~지상 20층, 객실 250실 규모의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밀레니엄타운 조성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공익 시설 개발과 수익 시설 용지 조성 등 94.1%가 완료됐다. 공익 시설에는 지난해 준공한 실내빙상장을 비롯해 가족공원, 미래해양과학관, 다목적 스포츠센터, 학생교육문화원, 녹지,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은 1998년 시작됐다. 이후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첫 개발 방안이 제기된 후 20년 만인 2018년 9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올 12월 준공이 목표다.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밀레니엄타운은 쇼핑·문화·휴식·오락시설 등이 포함된 중부권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며 “인근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