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DJ·YS도 지역기반 정치…대구 출마 시비 그만”

입력 2022-06-08 11:49 수정 2022-06-08 13:41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도권 강북에서 주로 정치를 하다가 대구시장으로 하방한 나를 두고 걸핏하면 시비를 거는 못된 심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DJ는 평생을 호남·목포를 근거지로 정치를 해왔고 YS는 평생 부산을 근거지로 정치를 해왔고 JP는 평생을 충청을 근거지로 정치를 해왔다. 그분들에게 왜 수도권에서 출마하지 않느냐고 시비 거는 일을 본 일이 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시비를 위한 시비, 트집을 위한 트집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면서 “대구시장 당선되던 날 인터뷰를 하면서 어느 방송사 앵커가 고약한 심보로 하는 질문을 들으면서 ‘네가 한번 출마해봐라. 대구시장 되는 일이 그리 쉬운가’라고 대답할 뻔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 시장은 구체적인 방송사와 질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고약한 심보로 하는 질문’은 지난 1일 TV조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TV조선 개표방송을 진행하던 신동욱 앵커가 당선을 확실시한 홍 시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선거운동 열심히 안 했나 보다. 목소리가 좋다”고 묻자 홍 시장은 잠시 머뭇거리다 “열심히 안 한 게 아니라 원래 목이 잘 안 쉰다”고 답했다.

이어 신 앵커는 홍 시장에게 “대구 유권자들이 홍 후보가 당선되면 다음 대선에 곧 떠나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한다”고 물었다. 홍 시장은 “4년 뒤에 일을 어떻게 아느냐”며 말을 아꼈다. 신 앵커가 “부인은 안 하는 것이냐”고 연거푸 묻자 홍 시장은 “이런 날에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난센스가 아닌가”라며 난색을 보였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