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선거패배, 특정 인물 책임묻는 데 집중 않을 것”

입력 2022-06-08 11:13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8일 “선거 패배에 대한 당의 평가가 특정 인물의 책임 여부를 묻는 데 집중되거나 국한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에게 있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고문과 송 전 후보 공천 과정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천 과정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촛불로 시작된 문재인정부부터 이번 지방선거 패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하고 제한 없이 평가해야 한다. 당에서 공식적이고 책임 있는 기구를 구성해 평가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평가 범위나 방식, 내용에 대해서는 비대위 및 평가기구에서 논의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날 비대위원장으로 ‘86그룹’의 우상호 의원이 추대된 것을 두고 당 쇄신 작업이 제한적이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기득권을 내려놨고, 당내 의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당내 경선에서도 중립을 지켰기 때문에 화합의 리더십으로 위기를 잘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 비대위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회초리와 질책, 무엇이든 감사하고 달게 받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