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친딸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 엄마·아빠 기소

입력 2022-06-08 10:54
국민DB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정현승)는 4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친모 A씨(28)를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아내의 딸 학대 사실을 알면서도 보호조치를 하지 않거나 자신도 학대 행위를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남편 B씨(31)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4살 된 자신의 딸을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아이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며칠 후 숨졌다. 병원 측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이뤄졌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차례에 걸쳐 딸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직접 플라스틱 야구방망이 등으로 딸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다른 자녀 2명에 대해서도 실질적 보호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