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국민통합 차원에서 필요”

입력 2022-06-08 10:20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 당·정·대 협의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한민국 위신을 좀 세우는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당정 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는데 사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이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영어의 몸이 됐다가 한 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 석방됐는데, 또 다른 한 분은 그대로 둔다는 것 자체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부장검사를 임명한 것을 두고 검찰 편중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말씀한 것처럼 적재적소 인사 원칙을 지키고 능력주의 인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인사에 대해 해석하는 건 국민 개개인의, 언론의 자유”라며 “다만 인선 배경을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당시 금감원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금융전문가를 임명한 통례를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상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겠지만 금감원에 부여된 고유의 감독·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경우 외부 인사를 수혈해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 차원에서 공인회계사이자 금융 전문 수사를 했던 이복현 검사를 금감원장으로 임명한 것이 아닌가 저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있다”며 “결국은 누가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간 사람이 제대로 일을 하느냐, 못하느냐를 지켜보고 비판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권한을 축소하고 법사위를 여당이 가져가는 방안을 대안으로 언급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의견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며 비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