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향해 “당이 원해서 희생하기 위해 (선거에) 나왔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친문계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 왜냐면 (이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인천 부평을을 지역구로 둔 홍 의원은 “대표적으로 인천시당에 국회의원이 한 10명 있는데 그중 1명이 인천에 이 의원이 와야 한다며 성명서를 내자고 했다. 그런데 4명만 참여했다”며 “나머지 의원은 반대했다. 제가 알기로는 당의 70~80%가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 의원의 8월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정치인 개인으로서 출마 여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판단할 문제이기 때문에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본인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상태로 지속된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본다”며 “반성과 쇄신, 혁신 이런 것들을 위해서 내가 앞장서야 되겠다는 생각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