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에 한 걸음 더”… ‘옥중’ 김경수 부인, 결백 호소

입력 2022-06-08 04:57 수정 2022-06-08 10:14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7월 26일 오후 창원교도소 수감에 앞서 부인 김정순 씨와 포옹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 책을 통해 꼭 만나야 할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부인 김정순씨가 7일 SNS를 통해 남편의 재판 기록 등을 담은 책의 출간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날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남편 사건의 재판 기록과 판결문 분석, 변호인단 인터뷰를 담은 책 ‘김경수, 댓글 조작, 뒤집힌 진실’이 출간됐다”고 전했다.

그는 “사법 절차를 통한 진실규명은 대법원 판결로 멈췄지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저희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남편의 재판과정을 통해 드러난 지금의 사법체계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씨는 지난달 22일에도 페이스북에서 “남편은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김씨가 소개한 책 ‘김경수, 댓글 조작, 뒤집힌 진실’의 부제는 ‘불합리한 사법제도는 어떻게 김경수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나’이다.

저자 양지열 변호사는 책 서두에서 “이미 유죄로 결론 내려진 재판에 관한 내용인 만큼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김 전 지사 사건 그 자체를 떠나 현재 법원의 판단 구조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지금의 대한민국 재판은 사실상 ‘유죄추정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김 전 지사 사건에 국한하지 않고 말이다”라며 “구조적인 이유로 김 전 지사가 억울함을 겪는 것이라면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기사의 댓글 공감·비공감 숫자를 조작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