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반도체 특강’ 장관들에게 “과외선생 붙여서라도 더 공부해야”

입력 2022-06-07 16:51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반도체 특강이 열렸다.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해진 반도체에 대한 국무위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윤 대통령이 이 장관에게 특별히 요청해 마련된 시간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고,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반도체 산업은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교육부뿐만이 아니고 전 부처가 인재 양성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 출신인 이 장관이 강의를 마친 후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토론을 가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 과정에서 “반도체는 안보전략적 가치를 갖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평택(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가장 먼저 방문한 건 미국이 대한민국을 안보전략적 차원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걸 전 세계에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첨단산업 인재를 이끌려면 기존 방식으로 안 되고, 교육부의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부가 스스로 경제부처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강의는 쉬웠는데 (국무위원) 각자 공부해서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과외 선생을 붙여서라도 더 공부해오라”고 주문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