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해 “민생을 가로막는 투쟁”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교섭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는 무리한 투쟁을 택하고 말았다. 전국적인 물류대란으로 기업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피해까지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와 점거 농성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며 “일부 노조원은 거친 욕설이 쓰인 피켓을 내걸었고 경찰을 폭행하는 불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물연대의 극단적 투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며 “작년 9월에도 파업으로 배송을 지연시켜 점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심지어 비노조원의 운송을 막으면서 폭행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희생시키고 타인의 생계마저 위협하며 심지어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극단적 투쟁 때문에 민주노총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화물연대 구호가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다. 세상을 바꾼다고 외치기 전에 자신의 극단적 행태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민생에 피해가 가지 않게 만전을 기해달라. 노조의 불법 행위를 단호하게 근절해 법치의 준엄함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유통 생태계가 큰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며 “최근 물류 수송난을 악화시키고 물가에도 악영향을 주는 등 국민 생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화물연대는 지금이라도 집단 운송 거부 의사를 철회해달라”며 “대화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지 힘으로 하는 것은 더 큰 혼란과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류성걸 의원도 “대의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정부 출범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민주노총 총파업은 노조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힘 자랑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