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비대위원장에 4선 우상호…“중립적 리더십 기대”

입력 2022-06-07 15:49 수정 2022-06-07 16:34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선임됐다.

새 비대위원장은 6·1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수습과 쇄신을 이끌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 대변인은 “당내 인사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현역 의원이 (낫다는 의견이) 좀 더 우세했다”며 “중진급의 중량감과, (우 의원이)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만큼 중립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분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메시지 등에서 전달력 있게 비대위원장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돼 의총에서 이견 없이 동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우 의원을 추천했고 이에 의원들이 사실상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우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주자로 꼽히지만 계파색이 짙지 않고 두루 신망이 높은 화합형으로 평가받는다.

우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총지휘했다.

신 대변인은 “(우 의원이) 대선 이후 책임지고 곧바로 사퇴하고 그간 (잠행하는) 생활을 했다”며 “당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진의원으로서 치우치지 않는 분으로서 차기 지도부 구성이나 대선·지선 평가를 객관적으로 할 분”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으로는 초선의원 대표 이용우 의원, 재선 대표 박재호 의원, 3선 대표 한정애 의원이 참여한다. 원외 인사로는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이 비대위에 포함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