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싱크탱크 국제문제위원회(RIAC)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전망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6일(현지시간) 안드레이 코르트노프 RIAC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우려는 매우 타당하다.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르트노프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을 두고 “원래 북한은 세계의 정치적 논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북한과 관련한 의제가 사라졌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놓고 우방인 러시아에서도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 셈이다.
코르트노프 사무총장은 “북한의 위기 행동은 정치적 신호”라며 “현재 국제 사회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 북한이나 터키와 같은 국가들이 자신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북한과 같은 강성국가가 정치적으로 주목받기 위해 무력시위를 감행할 때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한미가 합동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미국은 과거와 다르게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본격적인 위기가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상황은 점차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