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화물연대 1200여명 파업 돌입

입력 2022-06-07 14:20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가 7일 0시 부터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울산신항 앞에서 조합원 2600여명 가운데 1500여명(노조 추산)이 참가해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안전운임제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전 차종·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된 제도로 3년 일몰제에 따라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다.

울산 화물연대는 출정식에 이어 울산신항, 정일컨테이너 부두, 울산석유화학단지 정문 등 주요 거점 6곳으로 분산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기동대 등 경력 660여명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해 안전 유지 등에 나선다.

경찰은 총파업 과정에서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폭행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지역에서 이번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당장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체 대부분은 재고를 일부 확보하고 물량을 미리 이송했다. 다만 파업이 길어지면 차질은 불가피하다.

울산항만 관계자는 “화물연대 노조의 파업으로 울산신항을 통한 컨테이너와 탱크 등 일부 물류의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석유화학 등 액체물류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이 거의 없어 정상적인 물류이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