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비 101단 실탄 분실 21일째…“수색 중”

입력 2022-06-07 13:05 수정 2022-06-07 14:03
서울경찰청 입구. 뉴시스

대통령 집무실 주변을 경비하는 101경비단에서 실탄 6발 분실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실탄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분실된 실탄을 계속 수색 중”이라며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발견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오전 10시쯤 101경비단 소속 경찰 A씨는 근무를 마치고 교대하던 중 실탄 6발이 든 탄환집을 분실했다. 경찰은 잠금장치가 제대로 닫혀있지 않아 실수로 분실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중 잠금장치 도입도 검토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관리 소홀에 대해서 감찰 조사를 해서 책임을 묻도록 하고 기강 확립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 짐 수색에도 나섰지만 실탄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인이 실탄을 습득했을 경우에는 점유이탈물횡령죄가 적용되고, 다른 경찰일 경우에는 내부징계 및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1경비단이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서울경찰청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근무 지역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공간이 협소한 부분도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국방부 건물이 1차로 리모델링 완료되는 10월까지는 어쩔 수 없이 열악할 수 밖에 없지만, 대기실이나 초소 등은 이달 중에 적극적으로 예산 지원을 해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의 직원이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중순 테라폼랩스 직원이 법인자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실제 횡령 액수와 횡령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대표와의 연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고, 비트코인을 횡령한 정황이 있어 확인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