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강물은 끝내…” 지지자 눈물 뒤로 출국 [포착]

입력 2022-06-07 11:57 수정 2022-06-07 13:18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출국길에 오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물이 직진하지 않지만 먼 방향을 포기하지도 않는다”며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출국 소회를 밝히는 이 전 대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국 현장에서 “제 출국에 대해 여러 시비가 있다는 것을 안다”며 “어떤 사람은 국내가 걱정스러운데 어떻게 떠나느냐고 나무란다. 그러나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인천공항에 몰려 그의 출국길을 배웅했다. 지지자들은 ‘사랑합니다’ ‘바다에서 다시 만나요’ 등이 적힌 응원 팻말과 현수막 등을 활용해 이 전 대표를 응원했다. 일부 지지자는 이 전 대표의 출국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국내의 여러 문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어떤 사람은 저주하고 공격한다. 이것을 여러분이 정의와 선함으로 이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하기를 바란다. 세상에는 존중과 사랑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어떤 사람을 경멸하고 증오한다. 그것을 여러분이 존중과 사랑으로 이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현재를 걱정하지만 미래를 믿습니다”라며 “강물은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던 표현이다. 이날 출국길 배경에 적힌 문구 역시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소회를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를 연구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기 복귀해 당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하고 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