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이준석 대표의 조기 사퇴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당 대표 임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내년 6월까지 임기를 채워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과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당 윤리위는 오는 24일 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리로 당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될 수 있다는 말이 나돌자 권 원내대표가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당 혁신위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 등과 관련한 당내 공개 비판 발언을 두고 ‘권력 투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권력다툼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항상 구성원들로부터 비판받는 자리에 있다”면서 “잘하면 잘한 대로 칭찬받고 (구성원) 본인 생각과 다르면 비판받는다. 이러한 비판 자체를 권력다툼으로 비화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의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당내 비판과 관련해선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 아직 (최고위에) 올라오지 않았고 조직강화특위에서 어떻게 결정했는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조강특위에서 선정한 뒤 최고위에 올라오니, 최고위에서 만약 부당한 선정이 있다면 그 부분은 지적하겠다”고 언급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