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첫 출근 이재명 “전대 출마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입력 2022-06-07 10: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인천=권현구 기자

초선 의원으로서 국회에 첫 출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있고,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대선 패배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사실상 이 의원 뜻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선 “(공천은)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사무실에 예정시간(오전 9시)보다 늦은 9시46분에 도착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시간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하다”면서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에 대대적 투자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국회 희망 상임위원회에 대해선 “원내 지도부의 의견을 존중해서 제 입장이 아니라 당과 국민의 입장에서 정해가도록 하겠다”며 “아직 깊이 생각해본 상임위는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화환들이 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입구에 늘어서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국회 정문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는 이 의원 지지자들이 이 의원의 첫 출근을 축하하는 뜻으로 보낸 화환 100여개가 놓였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