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중진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6·1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을 향해 “대선 패배 장본인”이라며 “당대표 출마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1차적으로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에 대해 윤호중 비대위원장 체제가 사퇴했고, 정치적 책임을 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치부를 해서는 안 되고, 지도적 위치에 있었던 인물들은 더 중하게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의원도 책임을 인정하고 져야 하는데 그 부분은 전혀 거론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지금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이라는 분들이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전개되면 매우 볼썽사나운 모습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재명 의원이 이번 지선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서 본인이 밝혀야 한다”며 “국민이나 당원들에 대한 입장 표명부터 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현재 친명, 친문 등 당내에서 여러 공방이 전개되고 있는데, 마치 이재명 쪽과 아닌 쪽인 것으로 흐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이런 것이 확산되지 않도록 이재명 의원의 빠른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이재명 의원이 대선 패배 장본인이고, 여러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의혹을 해소하고 자기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본인과 당을 위해, 또 한국 정치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며 “책임정치라는 차원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마땅하다. 따라서 전당대회 출마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