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3년전 판 신사동 빌딩…‘126억→380억’ 3배 뛰어

입력 2022-06-07 05:24 수정 2022-06-07 09:40
'최순실 빌딩'으로 불렸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뉴시스

‘국정농단’ 장본인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3년여 전 매각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건물이 당시보다 3배나 뛴 380억원에 최근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와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어반에셋매니지먼트의 부동산 직거래 중개 플랫폼 ‘부땡톡’ 등 업계에 따르면 ‘최순실 빌딩’으로 불렸던 해당 건물은 최근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에 380억원에 팔렸다.

앞서 최씨가 2019년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뒤 정보기술(IT) 업체 테크데이타글로벌에 126억원에 이 건물을 매각했는데, 3년 새 몸값이 3배로 뛴 것이다.

3년 새 주인도 네 차례 바뀌었다. 최씨에게서 건물을 사들인 테크데이타글로벌은 2019년 7월 이 건물을 에프씨엔제이씨티코리아에 138억원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건물을 1년여간 보유한 뒤 2020년 11월 용마전기 창업가 마용도 회장에게 232억원을 받고 건물을 매각했고, 마 회장은 1년5개월 만인 지난 4월 매입가에 148억원을 더 얹어 케이옥션에 380억원을 받고 건물을 넘겼다.

이 빌딩은 연면적 3076㎡,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당시 최씨 재산 중 단일 규모로는 가장 비싼 자산으로 꼽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