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진실 밝혀 나가겠다”…피해자측도 “증거로 진실 밝히겠다”

입력 2022-06-06 14:31 수정 2022-06-06 15:03

당내 성폭력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이 6일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진실을 소상히 밝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도 “증거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3월 초, 당사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초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처음 전해 들었다”며 “무척 당혹스럽고 충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을 수 없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고 수많은 증거로 당장 진실을 밝히고 싶었으나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성비위 진실 공방으로 더 이상의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결국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 과정에서 적극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뿐이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진실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곳에서 밝혀 나가겠다”며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주장이 아닌 객관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거짓과 허위로부터 반드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측 윤예림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성폭력 사건 이후 가해자가 행한 2차 가해에 대해 피해자는 그 고통을 혼자 감내하고 있지만, 가해자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하여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는 형사소송법상 규정된 법에 호소하여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바, 수사와 재판 결과를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저희는 증거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