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민·이형석·박수동·조우찬·정두환·황현준·차주일”…尹대통령이 거명한 ‘영웅’들

입력 2022-06-06 14:11 수정 2022-06-06 17:14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지금 우리 곁에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의 최일선에서 자신을 희생하신 분들이 있다”며 “그 무엇으로도 목숨보다 뜨거운 용기에 온전히 보답할 순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순직한 군인, 소방관, 경찰을 직접 일일이 거명하며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거듭 강조했다. 유가족들에게는 직접 국가 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지난 1월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심정민 소령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 1월) 평택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이형석 소방정, 박수동 소방장, 故 조우찬 소방교와 (지난 4월) 대만 해역에서 실종 선박을 수색하고 복귀하다 추락사고로 순직한 남부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 정두환 경감, 황현준 경사, 차주일 경사”의 이름과 공적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영웅’이라고 예우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에서 정 경감과 황 경사 등의 유가족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번영을 이룩한 나라의 국민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정성껏 예우해 왔다”며 “국민을 대표해 모든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영웅들의 희생이 남겨진 가족의 눈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유가족 여러분의 가슴에도 자부심과 긍지를 꽃 피울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영웅들의 용기를 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