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문화콘텐츠가 네덜란드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됐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정부 공모사업인 2022 지역문화국제교류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진행한 이번 공모는 지역 고유의 다양한 유·무형 자원의 가치를 국외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청주문화재단은 지난해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은 네덜란드와 치유의 연희를 주제로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국제교류를 추진한다.
청주문화재단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아인트호벤 등에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선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청주의 창작 탈 연희전문 극단 꼭두광대와 아인트호벤 폰티스대학 서커스예술학부는 해학과 풍자를 바탕으로 협업 공연을 한다.
청주문화재단은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 위치한 한글학교를 방문해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과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약수를 소개할 예정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지에서 인쇄된 직지는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간행됐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상·하 2권으로 인쇄된 직지 원본은 우리나라에 없고 하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초정약수는 미국 샤스터, 독일의 아포리나리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박상언 청주문화재단 대표는 “청주만의 문화콘텐츠를 네덜란드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청주와 네덜란드의 문화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질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