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 전당대회까지 당 쇄신 등을 책임질 혁신 비대위원장으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추천했다. 안 의원은 “고루한 이미지의 비대위원은 이 시점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고루한 민주당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5선 중진 안 의원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모시는 것까지 열어놔야 한다. 그 자체가 혁신의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강 전 장관에 대해 “지방선거 전 비대위가 꾸려질 때 하도 답답하니 본인이 총대를 메고자 하는 그런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노무현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었다. 강 전 장관은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일할 때 처음 업무적으로 교류를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안 의원은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고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8월 말에 치르는 것이 확정됐다면서 “비대위원장을 모시는 과정에 몇몇 분들을 추려서 당원 투표에 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사무총장, 이상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다선 의원들이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은 반대한다. 다선 의원들 중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분이 있을지, 국민들이나 당원들이 혁신위원장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마땅한 분이 있을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기존의 어떤 고루한 이미지의 그런 비대위원들은 이 시점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며 “개인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겠지만 원론적으로 고루한 민주당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 역시 계파적 관점의 주장”이라며 “계파적 관점에서 벗어나 당원적 관점으로 가야 우리가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