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분수대 10일 붉 밝힌다…5·18 상징 미디어 아트

입력 2022-06-05 15:45

광주 동구는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민주광장에서 빛의 예술인 미디어아트 ‘빛의 분수대’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0일 개막식에서는 국내 최고의 공중 퍼포먼스팀 프로젝트 ‘날다’와 무용단 ‘아트컴퍼니 활’의 공연이 선보인다. 식전공연 이후 점등식과 함께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와 ‘빛의 분수대’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진다.

빛·불·정신 3대 요소를 섬세하게 구현한 ‘빛의 분수대’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15분부터 약 40분간 미디어아트 정기 공연을 벌인다. 방문객들은 ‘빛의 분수’, ‘밝은 미래’라는 시그니처 공연과 바닥 인터렉션 맵핑 영상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작 ‘빛의 분수’는 워터 스크린, 움직이는 대형 키네틱 조형물, 바닥 인터렉션 맵핑을 활용해 1980년 5월 당시 찬란한 연대를 상징하는 ‘횃불’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5월 그날 광주 시민들이 들었던 횃불을 끊임없이 타오르는 ‘빛불’로 재해석해 자유·평화·인권의 정신을 구현했다.

동구는 주먹밥, 주상절리 등 광주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들로 창조된 캐릭터들이 걸어 나가며 희망찬 미래를 표현한 ‘밝은 미래(A Bright Future)’ 등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한 다양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상영한다고 설명했다.

‘빛의 분수대’는 유재헌 총감독과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 작가, 김형석 작곡가,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띵, 폴란드 출신의 디자이너·작가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가 제작에 대거 참여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5·18 정신은 희생과 저항을 넘어 미래와 희망의 가치를 담고 있다”면서 “5·18민주광장 분수대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역사문화광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