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또 총기난사… 버지니아주 졸업파티서 8명 사상

입력 2022-06-05 14:01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오스틴의 텍사스 주지사 관저 앞에서 한 여성이 총기 소유 반대 집회에 참석해 오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중부 체스터필드의 한 졸업 축하파티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체스터필드에서 지난 3일 밤 열린 졸업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브래드 벳지로 체스터필드 카운티 경찰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파티 참석자는 50~100명 사이로 추산된다. 사상자는 16세에서 21세 사이의 체스터필드, 혹은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청년들이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터스버그 출신 20세 학생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경찰관은 응급처치를 시도했지만, 이 학생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부상자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총상을 입지 않았지만 현장을 피해 달아나던 중 차량에 치어 다친 학생도 2명 있었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경찰은 4개의 서로 다른 소총의 탄피 50여개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벳지로 서장은 “4명이 총을 발사했다는 증거는 아닐 수 있지만, 적어도 4종의 총이 발사됐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용의자가 여러 명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는 최근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 롭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지난 2일 아이오와주 에임스의 코너스톤 교회 주차장에서는 총격을 당한 2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위스컨신주 러신의 그레이스랜드 묘지에서 장례식 도중 총기난사로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