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김해 방향으로 달리던 전기차가 고속도로 요금소 앞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고 불이 나 운전자와 동승자가 숨졌다.
5일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쯤 부산 강서구 범방동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창원 방향 서부산요금소에 진입하던 승용차가 충격 흡수대(3~4번 게이트)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 운전자와 40대 여성 등 2명이 차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채 숨졌다.
불은 출동한 119 소방에 의해 화재 발생 15분 만에 진화됐다.
사고 차량은 아이오닉5 전기자동차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차량 내·외부를 소화한 뒤에도 차량 하부 리튬배터리 진화에 애를 먹었다. 이에 소방은 전기차 주위로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해 차량을 침수시키는 방법으로 진압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