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원내대표·주지사 등 고위 공무원을 노렸던 총격범이 전직 판사를 살해한 뒤 체포됐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5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주노카운티 순회법원의 전직 판사 존 로머(68)가 자택에서 살해됐다. 용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6시30분쯤 911로 2발의 총성에 대한 신고가 들어왔고, 출동한 주노카운티의 특별전술대응팀이 자택에서 로머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협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현장 파견 4시간 만에 로머의 자택으로 진입, 지하실에서 스스로 쏜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한 용의자를 찾았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경찰이 용의자를 구급 조치했다. 용의자는 의료시설로 이송됐고, 총기는 회수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과거의 판결과 관련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토니 이버스 위스콘신 주지사 같은 다른 고위 공무원들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