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이 사람!] KPGA 출전 두번 만에 우승한 ‘슈퍼 루키’ 장희민 선수

입력 2022-06-04 17:51

지난달 15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한 신인이 파란을 일으켰다. 코리안투어 데뷔 첫 승, 두 번째 경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우리금융챔피언십은 올해 신설된 대회로 ‘첫 대회 신인의 첫 승’이라는 의미까지 더했다.

그 주인공은 장희민(20·지벤트 소속) 선수로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는 군포시 산본에 있는 순복음엘림교회(민장기 목사) 성도다. 지난달 29일 11시 예배에 참석한 장희민 선수는 성도들의 축하와 함께 꽃다발을 받았다. 민장기 목사도 예배 광고시간에 그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의 가족은 모두 이 교회를 섬긴다. 특히 할머니인 김정자 권사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손주에 대한 기도를 늘 부탁했다고 한다. 예배 후 만난 장희민 선수는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면서 “가족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감격했다.

장희민 선수는 골프 마니아인 아버지 장병호(순복음엘림교회) 집사의 영향으로 초3 때 골프를 시작했다. 중2 때 영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고 3년 반 동안 영국에서 지내며 영국 3부 투어를 뛰었다.

그는 “골프라는 게 금방 성과가 나타나지도 않고 영국에서는 아빠와 단둘이 지냈기 때문에 힘들었다”며 “이를 극복하는데 신앙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장희민 선수는 런던에서 있을 때는 런던순복음교회를, 옥스퍼드에 있을 때는 옥스퍼드한인교회를 다녔다.

평소 그는 하루에 8~10시간씩 연습한다고 한다. 본인의 강점을 꼽으라고 했더니 노력이라고 했다. 또 퍼팅이 가장 자신 있다고 했다. 비법은 연습인데, 다양한 상황에서 홀컵에 넣어야 하므로 엄청 연습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닮고 싶어하는 선수는 세계 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다.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는 2020년 PGA챔피언십, 2021년 디오픈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 타이거 우즈 이후로 25세 이전에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첫 번째 선수다.

장희민 선수는 “언젠가 PGA에 출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면서 “기도 제목은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것, 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글·사진=

전병선 미션영상부장 junbs@kmib.co.kr